카카오 “가사도우미-주차 O2O시장도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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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침해 논란 불거질 듯… 1분기 영업익 211억… 1년새 반토막

카카오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12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425억 원, 영업이익 21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가 감소했다.

카카오 수익 모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1억 원이 빠졌다.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부터 광고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이 낮은 부분들은 과감히 제거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광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2분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는 이날 올해 하반기 카카오홈클린과 카카오주차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카카오홈클린은 가사도우미 업체의 이용 날짜와 청소 범위 설정 등 예약 과정부터 결제, 서비스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 가사도우미들이 업체에 가입비나 월 회비 등을 납입해 오던 것을 없애고 전문 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와 가격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주차는 유휴 주차공간과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모바일로 중개해주는 서비스다. 앱을 통해 주차가 가능한 인근 주차장을 추천해주고, 결제까지 앱 내에서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카카오는 밝혔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미 중소 규모의 가사도우미 소개소·주차장 관리업체와 관련 앱 서비스가 많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사업 확대로 골목상권 침해 및 문어발식 서비스 확대라는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의 시장을 확대, 효율화하는 것이지 이를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지만 결국 일정 부분 기존 수요가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택시의 수익화나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콜 서비스) 출시를 둘러싸고 업계 논란이 커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편 넥슨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97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같은 기간 88% 감소했다. 넥슨 일본법인이 2010년 10월 인수한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글룹스의 3월 말 현재 기업 가치가 2014년 12월 말 대비 2349억 원 하락해 이를 회계장부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신무경 기자
#카카오#가사도우미#주차#o2o#골목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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