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스타이펑 성장 논의 “현대차 - 中 장쑤성 협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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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스타이펑 중국 장쑤성 성장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 성장, 정 회장, 주커장 옌청 시
 서기,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앞줄 오른쪽부터)가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9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스타이펑 중국 장쑤성 성장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 성장, 정 회장, 주커장 옌청 시 서기,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앞줄 오른쪽부터)가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사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스타이펑(石泰峰) 중국 장쑤(江蘇) 성 성장을 만나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내 3위 자동차 그룹으로 자리 잡으면서, 정 회장은 최근 중국 내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사옥에서 스 성장과 면담했다. 스 성장은 올해 초 장쑤 성 성장으로 선임된 인물로, 경제 무역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했다.

앞서 스 성장은 6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7일 최태원 SK 회장, 8일 구본무 LG 회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9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재계 및 관계 인사들을 차례로 만났다.

현대차그룹은 장쑤 성 옌청(鹽城) 시에 기아자동차의 완성 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12개 차종을 89만 대 규모로 생산해 중국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스 성장을 만나 “기아차 옌청 공장은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그룹과 장쑤 성의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 성장은 “기아차는 옌청 시는 물론 장쑤 성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기아차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 성장은 정 회장과 함께 사옥 내에 전시된 제네시스 EQ900, 기아 K9을 비롯해 아이오닉, 니로, K5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둘러봤다. 투싼 연료전지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또한 올해 옌청 공장에서 양산되는 K5 하이브리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연간 210만 대 수준인 중국 내 생산량을 앞으로 창저우(常州), 충칭(重慶) 공장을 가동해 2018년 연간 270만 대까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한국 방문 시 정 회장을 찾는 중국 인사도 늘고 있다. 2014년 7월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지난해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부총리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정 회장은 2000년 중반 인연을 맺은 중국 서열 6위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상무위원을 2012년 여수 엑스포에서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오랜 기간 교류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 시 서기와 충칭 공장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정몽구#현대차#장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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