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투자 5곳중 3곳꼴 ‘손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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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평가손실 2조9613억

KDB산업은행이 현재 투자 중인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현재 산은이 투자한 기업 중 평가손실이 발생한 곳은 85곳으로 전체의 58.6%로 집계됐다. 평가손실 규모도 2조9613억 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8.1%에 달했다. 산은이 지분 보유나 출자 등의 형태로 투자한 기업은 모두 145곳이며 총 투자 금액은 36조6388억 원이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업 지분 투자에서 손실이 가장 컸다. 5개 기업에 3조6870억 원을 투자했지만 1조2299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신성장동력 산업에서도 장부상 투자금액(1조6189억 원) 중 약 3분의 1에 이르는 5245억 원의 손실을 냈다. 일자리 창출에도 3525억 원을 투자했지만 손실 규모는 2315억 원에 이르렀다.

산은이 손실을 본 대표적 사례로는 대우건설이 꼽힌다. 산은은 2010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대우건설 지분을 사들였지만 주가는 인수 당시보다 절반 가까이 하락했고 8606억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db산업은행#투자#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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