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깜짝 실적… 1분기 영업익 6336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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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모하비 등 신차효과에 24%↑… LG디스플레이는 16분기 연속 흑자

기아자동차가 1분기(1∼3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336억 원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12조6494억 원으로 13.2% 늘고 당기순이익도 9446억 원으로 4.6% 늘었다.

1분기 판매량은 68만6000대로 지난해보다 0.7% 줄었으나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최근 출시한 ‘K7’과 ‘모하비’의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5월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이곳에서 연 10만 대의 ‘K3’를 생산할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니로’는 올해 국내에서 1만4000대, 2분기 유럽에 이어 하반기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3만7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9892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을 기록하며 2012년 2분기(4∼6월) 이후 1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당초 시장에서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지만 간신히 흑자를 지켰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및 패널 단가 하락이라는 이중고 탓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8%,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94.7%나 줄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표시장치를 바꾸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전 세계에서 OLED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단 두 곳(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뿐”이라며 “과거 TV 패널을 LCD에서 OLED로 전환했던 것처럼, (시장 변화에 맞춰) 플라스틱 OLED 제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가격 하락 등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 3조2040억 원, 영업이익 2558억 원, 당기순이익 186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24.9%, 26%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물량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高)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매출 9조3395억 원, 영업이익 7184억 원, 당기순이익 7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2.2%, 11.4% 늘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1∼3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4조2879억 원, 영업이익 20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3.3% 증가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620억 원)을 실적에 선반영해 당기순이익은 869억 원으로 22.2% 줄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통합법인 출범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1분기 매출액이 6조4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48억 원, 당기순손실은 5166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측은 “건설업계의 회계기준 강화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예측 가능한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서동일 기자
#기아차#k7#모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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