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엔진’ 신형 말리부, 성능·연비·세제혜택 ‘3가지 매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6일 05시 45분


27일 출시되는 풀체인지 쉐보레 말리부의 북미 버전. 차세대 말리부는 글로벌 트렌드이자 파워와 효율이 뛰어난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제공|한국GM
27일 출시되는 풀체인지 쉐보레 말리부의 북미 버전. 차세대 말리부는 글로벌 트렌드이자 파워와 효율이 뛰어난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제공|한국GM
■ 쉐보레 신형 말리부 내일 출시

전 트림 터보…동급모델 최고 성능
2.0 터보 모델은 준대형 세단 위협

국내 중형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르노삼성 SM6의 등장으로 전통의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27일에는 풀체인지를 거친 쉐보레 말리부까지 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말리부는 전 트림에 고성능 터보 엔진을 기본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리터 자연흡기엔진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경쟁모델들과 달리,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이자 파워와 효율이 더 뛰어난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 전 트림 터보 적용, 강력한 성능 기대

쉐보레가 내놓을 차세대 말리부에는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다. 그동안 기본모델에 사용되던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과감히 없앴다. 엔진 다운사이징 덕분이다. 다운사이징은 배기량을 낮춰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터보차저로 연비와 파워를 동시에 높이는 기술이다.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 다운사이징 기술 덕분에 말리부의 기본모델인 1.5리터 터보는 2리터 자연흡기엔진을 탑재한 경쟁 모델인 쏘나타, K5, SM6과 비교해 연비나 출력 부분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판매 모델의 제원을 보면 2.0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정도 성능이면 동급 기본모델 중 최고의 성능이다. 터보엔진 특유의 강력한 토크감과 뛰어난 가속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 말리부가 출시된 북미지역 언론들은 말리부 터보엔진의 가속성능을 칭찬하며 다운사이징의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 1.5리터 터보 모델은 세제 혜택까지

1.5리터 터보 모델의 경우 경제성이 매우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량이 낮아 경쟁 모델 대비 세금을 적게 내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기량으로 세금을 산정하는 국내 자동차법 때문이다. 연간 자동차세의 경우 말리부 1.5 터보는 20만8600원으로 39만9400원을 납부해야 되는 SM6 2.0모델의 절반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으로 인한 뛰어난 출력과 연비에 이어, 세제혜택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이 추가로 주어지는 셈이다.

● 고성능 2리터 터보, 준대형 부럽지 않은 성능과 공간

고성능 모델인 2리터 터보 모델은 파워나 공간 면에서 국산 준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형 말리부에 들어가는 2리터 터보엔진은 캐딜락 ATS 등에 먼저 탑재돼 호평을 받았던 엔진으로, 동급 국산 2리터 터보 모델 중 최강의 동력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차급을 훌쩍 넘어서는 큰 차체에 넘치는 파워까지 갖춘 말리부는 국산 중형은 물론 준대형 세단과의 경쟁력도 충분하다.

SM6에서 촉발된 중형 이상의 중형세단 경쟁에서 쉐보레 말리부가 또 한 번 2리터 자연흡기 위주의 중형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성공의 관건은 가격이다. 터보 모델의 경우 일반 모델에 비해 200만∼300만원 정도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말리부의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해보면 쏘나타, K5, SM6의 최고사양 모델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미 2.0터보 모델 최고 트림의 경우 미국 현지 판매가격은 한화로 3650만원선이다. 쉐보레가 말리부의 국내 생산을 통해 얼마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편 쉐보레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세부 스펙과 가격을 공개하는 차세대 말리부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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