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국내 발효유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요플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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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건강지향 요거트 제품으로 분화…국내 최초 떠먹는 요거트 출시
‘달콤하게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광고카피로 마케팅 나서

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요플레. 국내 발효유 시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요플레가 지난해 13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며 호상 요구르트 대표 빅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요플레는 발효유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무르던 1983년 국내 최초의 떠먹는 요거트로 출시되면서 우리나라 발효유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켰다는 시장에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 소디마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출시된 요플레는 당시 물과 설탕의 배합에 소량의 유산균을 포함한 액상 요구르트 일색이던 국내시장에 정통 호상 발효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제품이다.

요플레의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요플레 출시로부터 6년이 흐른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지나서야 비로소 경쟁제품이 출시될 정도로 요플레는 시대에 앞서 일찍 나온 제품이었다. 독보적인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다는 이점은 있으나 외롭게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또한 초기에는 호상 요구르트의 특유한 풍미가 액상 요구르트에 익숙한 우리 국민의 입맛에 익숙지 않은 맛인 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빙그레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프리미엄을 선호하며 유럽풍 정통 요구르트 맛에 익숙한 소비자를 찾아 나섰으며 서울 올림픽이 유치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발효유 시장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요플레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떠먹는 요거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요구르트에 딸기, 복숭아, 파인애플 같은 과일이 고루 섞여 있는 형태인 요플레는 국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떠먹는 요거트의 대명사가 된 리딩 브랜드이지만 그대로 머물지 않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품질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선 및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요플레를 모(母)브랜드로 삼고 그 아래 오리지널을 비롯하여 설탕·색소 무첨가의 자연주의 요거트 ‘요플레 네이처’, 집에서 직접 만든 듯한 홈메이드 스타일의 ‘요플레 클래식’, 성장기 어린이용 ‘요플레 키즈’ 등 건강지향 요거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요거트를 농축시켜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높인 그릭요거트 ‘요파’와 기존 요플레 대비 당 함량을 25%로 줄인 ‘요플레 라이트’ 등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는 떠먹는 요거트를 통칭할 만큼 일반명사화한 강력한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올 4월부터는 유진-기태영 부부를 모델로 선정해 ‘달콤하게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란 카피로 영상광고도 시행했으며, 브랜드 강화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기자 jw7@donga.com
#food&dining3.0#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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