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구조개혁 늦추면 잠재성장률 저하”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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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구조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신용전망을 발표한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하며 2020년까지 연 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0대 총선 결과 여당인 새누리당 의석이 40%에 그쳐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개혁을 이행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소비심리는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로 지난 2년간 약화됐다”며 “국내 소비심리 약화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라는 대내외 악재가 한국의 구조개혁 이행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15일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배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구조개혁을 실행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현안점검회의에서 “총선 이후 무디스, 피치 등이 구조개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정책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며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이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해법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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