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美통신장비업체 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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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간 합병 통해 최대주주로… 코스닥기업 첫 나스닥상장사 인수

코스닥 상장사인 다산네트웍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스닥 기업이 나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는 존테크놀로지의 지분 58%(11일 종가 기준 약 890억 원)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12일 밝혔다. 동시에 다산네트웍스는 미국에 있는 자회사인 다산네트워크솔루션스의 지분 100%를 존테크놀로지에 넘겼다. 이로써 다산네트웍스는 존테크놀로지를 통해 미국 사업을 펼치게 됐다. 양사는 지분을 서로 교환했을 뿐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

다산네트워크솔루션스는 다산네트웍스가 지난해 설립한 비상장 회사로 다산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존테크놀로지는 세계 광가입자망(FTTH) 시장 8위권의 미국 통신장비 기업이다.

다산네트웍스와 존테크놀로지의 매출을 합하면 연간 3000억 원이 넘게 된다. 이번 인수로 다산네트웍스는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ZTE 등 세계 거대 통신장비 기업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장비인 ‘광통신 지폰(GPON)’ 시장에서 세계 5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로 미국에 기반을 둔 나스닥 상장 기업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시장을 국내에서 북미 시장 중심으로 이동시키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다산네트웍스#통신장비업체#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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