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16년말엔 출국자 70%가 무인심사대 이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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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개항 15주년 발전포럼… VR 등 신기술 활용제안 쏟아져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8일 ‘제1차 인천공항 발전포럼’에서 공항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8일 ‘제1차 인천공항 발전포럼’에서 공항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올해 말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자의 70%가량이 사전 등록 없이 무인 출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출국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 15주년 기념 ‘제1차 인천공항 발전포럼’에서 “현재는 출국자의 30%가량만 무인 심사대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체크인, 출국심사, 보안검사 등에 걸리는 시간을 10분으로 줄이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지난달 출국심사 시간을 현재의 43분에서 2020년 40분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사는 이를 위해 6월부터 공항 안에 태블릿 기기로 체크인하는 ‘모바일 체크인 존’을 4개 신설하고 2020년까지 이를 8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이동형 체크인 카운터’ 20대도 투입한다. 10월부터는 경찰청에 등록된 지문과 사진 등 개인정보를 무인 심사대로 연결해 이용자가 별도로 등록하지 않고도 무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항공, 교통, 관광, 소비자, 기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면세점 쇼핑, 출입국 인파 분산 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근 서강대 교수는 “모바일로 쇼핑, 길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2, 3년 안에 대중화될 가상현실(VR)로 공항의 면세점을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는 모든 기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 지표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한 부분에 잘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무인심사대#인천공항#발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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