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에 대한 합리적 비판 가능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하나투어 ‘투자의견 하향’ 반발에, 2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성명

최근 한 상장사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애널리스트와 해당 기업 관계자 간의 갈등이 증권업계에서 논란이 되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모여 “상장사에 대한 합리적 비판이 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내 2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최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 논란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7일 성명을 발표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성명에서 “증권사가 내는 보고서에 대해 상장사도 비판적 견해를 밝힐 수 있지만, 거꾸로 상장사에 대한 증권사의 합리적 비판도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장회사와 애널리스트 사이의 소통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교보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사업이 실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나투어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이에 하나투어 IR(기업설명) 담당자가 강하게 항의하며 기업 탐방과 정보 공개를 제한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상장사들의 ‘갑질’ 사례로 부각되며 논란이 됐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하나투어#상장사#증권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