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찬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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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사지수 81.4로 100 밑돌아… 대형업체는 7.7포인트 상승

겨울 비수기가 끝났지만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업경기실사지수(CBSI)를 집계한 결과 전달(80.8)보다 0.6포인트 상승한 81.4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체감경기지수로,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CBSI는 지난해 11월 이후 주택 경기 둔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2월부터 소폭 반등했다. 이는 겨울철이 끝나 공사 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는 게 연구원의 해석이다.

대형사의 경기지수는 다소 회복된 반면 중견·중소회사는 여전히 침체 상태로 조사됐다. 대형 업체 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해 기준선(100.0)을 회복했다. 하지만 중견업체는 전달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83.3, 중소업체는 0.6포인트 하락한 57.4에 그쳤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이후 건설 경기가 회복될 계기가 없었다”며 “4월도 특별한 건설 경기 개선 요인이 없어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체감경기#실사지수#c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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