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015년의 절반으로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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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개은행 3조이상 줄어… 2월부터 여신심사 강화 등 영향

금융당국의 규제 여파로 은행권의 올해 1분기(1∼3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4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액은 4조33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696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은행들의 1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55조3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과 2월 1조 원 안팎에 머무르던 신규 대출액은 이사철인 3월에 2조 원을 넘었다. 그러나 분기 전체로는 신규 대출 규모가 작년 이맘때보다 급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것은 올 초부터 시행 중인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시중은행들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의 소득증빙 요건을 강화하고 원리금 동시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면서 소비자들이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정근 건국대 교수는 “가이드라인의 시행으로 소득 증빙이 어려운 은퇴자 등이 생계형 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주택담보대출#여신심사#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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