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동부화재, 美-中-동남아 현지화 전략 큰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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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과 응우옌쯔엉장 베트남 PTI손해보험 사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PTI손보 지분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동부화재는 PTI의 최대 주주다. 동부화재 제공
지난해 1월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왼쪽)과 응우옌쯔엉장 베트남 PTI손해보험 사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PTI손보 지분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동부화재는 PTI의 최대 주주다. 동부화재 제공
동부화재는 1974년 괌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다.

동부화재는 미국 내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괌에서는 지역 손보사 중 외형 성장률 1위, 수익성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현지인에게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데다 외국 보험사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많지 않아 해외 영업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동부화재 측 설명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현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내놓고, 한국적인 대리점 관리 방식을 접목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와의 합자 형태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2011년 5월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보험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동부화재는 약 4년간의 준비 끝에 2015년 1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의 점유율 5위인 PTI의 지분 37.3%를 취득해 최대주주 자격을 확보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베트남 보험시장에서의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한 동부화재는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 전체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2011년 2월 지분 투자를 통해 청도합자중개법인을 설립했다. 또 2013년 4월 중국 서부 지역 최초의 보험사인 안청사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3대 주주가 된 동부화재는 안청사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의 공동 경영을 통해 향후 중국 시장에 독립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게 동부화재의 목표다.

이 밖에도 동부화재는 지난해 5월 미얀마 현지에 주재 사무소를 여는 등 진출 국가를 다양화하고 있다. 동부화재 측은 “동부캐피탈을 활용해 현지 영업채널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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