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KB금융그룹, 라오스 車할부금융 시장 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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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라오스 비엔티안 코라오그룹 본사에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왼쪽)가 라오스 현지 기업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과 합작리스회사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하기로 하고 계약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의 자본금은 3000만 달러 규모다. KB금융지주 제공
올해 2월 라오스 비엔티안 코라오그룹 본사에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왼쪽)가 라오스 현지 기업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과 합작리스회사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하기로 하고 계약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의 자본금은 3000만 달러 규모다. 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는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최근 그룹 차원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단계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해외 진출의 기반이 되는 경영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개선하고 기존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사업모델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에 앞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효율적인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그룹 글로벌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각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참고해 글로벌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 대한 신규 진출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계열사 중 눈길을 끄는 곳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다. 두 회사는 라오스 현지 기업과 합작 리스회사를 설립해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만들어질 합작 리스회사는 KB캐피탈이 51%의 지분을 갖고, KB국민카드가 29%, 코라오홀딩스가 20%를 갖는다. 라오스의 자동차 대수는 2009년부터 연평균 15%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 누적 등록대수는 34만 대에 이른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 판매 대수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라오스 합작 리스회사를 통해 현지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동남아 지역 해외진출 사업 모델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고객의 금융거래 방식의 변화, 금융의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非對面) 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만들어내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 부문은 복합 점포를 도입해 고객에게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금융·투자은행(CIB) 부문에서도 인력 양성 및 협업 체제를 구축해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해외에서 프로젝트 금융을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세계로 뛰는 금융#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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