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영화산업 패러다임 바꾼 ‘특화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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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는 특화관을 개발해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외국인들이 4DX 영화관(오감체험 특별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CJ CGV는 특화관을 개발해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외국인들이 4DX 영화관(오감체험 특별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 중 하나다. 국내에 복합 상영관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즉석밥 ‘햇반’을 최초로 내놓은 것도 CJ였다.

CJ 관계자는 “CJ는 지금도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J CGV가 개발한 특화관들은 영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신기술로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4DX는 CJ CGV의 자회사 CJ포디플렉스가 장편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이 상영관은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 의자가 결합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일어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향기도 난다. 관객들이 영화를 단순히 시청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는 것이다.

4DX는 2009년 CGV상암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됐다. 2010년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소개됐다.

CJ는 현재 한국과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체코, 크로아티아, 멕시코, 일본, 인도 등 37개국 228개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좌석 수로만 3만 석이 넘으며 한 해에 55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CGV는 좌우 벽면까지 확대해 3개 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와 반구 형태의 특별관인 ‘스피어X’도 개발했다. 스크린X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외에서 총 26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CJ제일제당은 저칼로리, 기능성 대체 감미료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953년 국내 최초로 설탕 사업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창립 이후 다양한 당류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7월 북미 수출을 시작한 ‘알룰로스’ 제품은 설탕과 같은 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낮은 초저칼로리 감미료다. 칼로리가 g당 0∼0.2Cal에 불과하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칼로리가 낮아 더 건강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획기적인 차세대 감미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10월 칼로리가 설탕보다 60% 낮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 감미료를 유럽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감미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해 대량 생산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로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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