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소액주주들, 유진그룹 경영참여 시도 막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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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 보유… 주총서 안건 부결, 유진그룹 “지분 계속 늘려나갈 것”

유진그룹의 ㈜동양 경영권 참여 시도가 실패했다. 전체의 70%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면서 동양은 경영권을 지켜냈다.

30일 서울 종로구 YMCA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동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이사의 수 증원’에 대한 안건이 부결됐다. 현행 10명인 이사 수를 16명으로 증원하자고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안건은 찬성률 55.82%에 그쳐 부결됐고, 이사 수를 15명으로 증원하자는 유진그룹 안건 역시 찬성률 56.21%로 부결됐다. 주총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할 때는 상법상 발행주식 총 수의 3분의 1 이상, 참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동양 지분 10.01%를 보유하고 있던 유진그룹은 28일 동양 지분 10.03%를 보유한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이어 주총 하루 전인 29일에는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 지분 3.03%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사들여 우호지분을 23%대까지 확보해 동양의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동양 소액주주들이 유진그룹을 단기 투기자본으로 바라보면서 부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유진그룹은 “주주들의 의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동양#경영참여#유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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