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 활용만 잘하면 연비가 무려 41.66km/l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8일 05시 45분


4세대 프리우스는 개선된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해 기자 시승행사에서 공인 복합 연비(21.9km/l)를 가볍게 뛰어넘는 막강한 실연비를 기록, ‘원조’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바디 강성 강화와 서스펜션의 변화를 통해 스포츠 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는 개선된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해 기자 시승행사에서 공인 복합 연비(21.9km/l)를 가볍게 뛰어넘는 막강한 실연비를 기록, ‘원조’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바디 강성 강화와 서스펜션의 변화를 통해 스포츠 주행 성능도 강화됐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시승기

잠실∼김포 ‘100km 구간’ 왕복 체험
이전 모델보다 충전성능 28% 좋아져
향상된 차량 비틀림 강성 ‘안정감 업’


토요타 프리우스는 1997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다. 하이브리드카의 ‘원조’가 지닌 숙명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뛰어난 연비를 달성해야한다는 점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그 어려운 숙제를 다시 한 번 해결했다. 23일 서울 잠실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김포를 왕복하는 100km 구간에서 4세대 프리우스(최상위 S 모델)를 시승했다. 기자가 직접 운전한 구간은 김포에서-잠실로 돌아오는 편도 52km 구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자는 이 구간에서 평균연비 41.66km/l를 기록했다. 직접 경험하고도 믿기지 않는 놀라운 연비다.


● 엔진과 전기모터 업그레이드로 높은 실연비 달성

아무리 하이브리드카라지만 리터당 40km가 넘는 연비를 기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4세대 프리우스의 공인 복합연비는 21.9km/l다. 하지만 실 주행에서는 운전자의 성향과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연비를 기록했다.

23일 오전 시승 행사에는 20여명의 기자가 참여했는데, 23.8∼41.6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이처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카다. 물론 공인연비는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4세대 프리우스로 41.66km/l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달라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4세대 프리우스는 엔진 최대 열효율을 40% 끌어올린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고, 이전 세대 모델보다 충전 성능이 28%나 향상된 모터를 채용했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도로 주행시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이전 세대보다 전기 모터로 주행할 수 있는 구간이 더 길어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전기 모터의 배터리는 더 빠르게 충전되고, 효율성이 높아 엔진이 개입하는 경우가 훨씬 적어졌다. 천천히 출발하고 가속하면 전기 모터만으로도 상당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모터의 활용성이 이처럼 뛰어나기 때문에 40km/l가 넘는 연비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

더 정교해진 주행 감성, 연비에 펀 투 드라이브까지 잡았다

4세대 프리우스는 연비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60% 향상된 차량 비틀림 강성과 22mm 낮아진 전고, 55mm 낮아진 힙포지션을 통해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였다. 또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소형화해 뒷좌석 밑으로 이동시켜 전반적인 주행 안정감을 향상시켰다. 이 덕분에 트렁크 공간(502리터, 골프백 4개 수납 가능)도 더 넓어졌다.

서스펜션도 바꿨다. 리어에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채용해 충격을 잘 흡수하고, 높은 주행 안정감을 구현했다. 이와 같은 변화 역시 일반 운전자들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이전 모델보다 저, 중, 고속에서의 가속 페달 반응도 빨라졌고, 고속 코너링과 고속 직진 주행시의 안정감도 진일보했다. 연비를 조금 희생하며 충분히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길만한 수준이다. 편의 사양도 업그레이드 됐다. S모델에는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무선 휴대폰 충전기가 장착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