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사에 폭언-폭행 논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공개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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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폭행 논란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번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 운전기사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운전 중인 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게 하는 등 ‘갑질’을 해온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제기된 다음 날인 23일 대림산업 주가가 1.14% 내리면서 ‘오너 리스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동안 대림산업 측은 이 부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임원이)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참아야 한다’는 등의 수행기사 업무 매뉴얼이 인터넷에 공개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이 부회장이 직접 사과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부회장은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대림산업 임직원들에게도 고통을 줬다”며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겠다”는 말로 사과문 낭독을 마쳤다.

천호성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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