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가를 주당 31달러로 상향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더불어 넷플릭스 위약금 4조 원을 대납하고, 규제 문제로 파기 시 위약금 지불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AP/뉴시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가를 기존 제안보다 1달러 올린 주당 31달러로 상향했다. 여기에 넷플릭스와의 계약 파기로 생길 수조 원대 계약 해지 위약금까지 대신 부담하겠다는 조건이 더해지면서 인수전이 재협상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수정 인수 제안이 기존 넷플릭스와 체결된 합병 계약상 ‘우월한 제안(Company Superior Proposal)’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WBD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영화·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넷플릭스에 매각하고 CNN 등 뉴스·TV 부문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안을 승인한 바 있다.
● 왜 파라마운트는 ‘위약금까지 대신 내겠다’고 했나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핵심 조건은 주당 31달러 전액 현금 인수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제안가(27.75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거래 안정성까지 보장하는 구조다.
특히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파라마운트가 70억 달러의 해지 위약금을 부담하고, WBD가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할 계약 해지 수수료 28억 달러(약 4조 원)까지 대신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업계에선 이를 사실상 “넷플릭스 계약 리스크를 전부 제거한 제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 넷플릭스에 주어진 ‘4일’…스트리밍 판도 바뀌나
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와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해당 제안이 실제로 우월한 제안인지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이를 공식 인정할 경우 넷플릭스는 통보 이후 4영업일 내 동일하거나 더 나은 조건의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다.
다만 WBD 이사회는 이번 발표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즉각 파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현재로서는 넷플릭스와의 합병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며, 이사회도 넷플릭스 거래를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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