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 10명 중 6명, 무스펙 전형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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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4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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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 담당자 10명 중 6명은 무스펙 전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309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무스펙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생각’ 설문 결과, 66.4%의 인사 담당자들이 무스펙 전형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무스펙 전형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인사 담당자들은 ‘스펙이 좋아도 실질적으로 업무 능력이 없는 사원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35.7%)’라는 이유로 무스펙 전형에 찬성했다. 이어서 ‘스펙 말고도 평가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26.6%)’, ‘스펙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므로(23.5%)’라고 답했다.

스펙 말고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로 인사 담당자들은 ‘관련 실무(근무) 경험(24.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지원 직무에서 갖춘 직무역량(17.1%)’이라고 답했다. 불필요한 스펙보다 실무에서 얼마나 경험을 쌓았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은 무스펙의 지원자를 뽑아본 적이 있다고 61.3%가 답했다. 그 이유로 ‘스펙 없어도 실질적인 업무경험이 많아서(24.3%)’라고 답했다. 또 ‘지원 직무에서 갖춘 직무역량이 무스펙을 커버해서(17.0%)’, ‘지원자의 뚜렷한 입사 계획이 보여서(16.0%)’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무스펙 전형에 부정적인 인사 담당자들은 ‘스펙 자체가 그 사람의 노력을 보여주기 때문에(33.6%)’라는 답변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 결국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선발하는 게 편리하므로(26.1%)’, ‘기본적인 스펙이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에(18.7%)’등 순이었다.

한편 무스펙 지원자를 선발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10명 중 8명의 인사 담당자(85.4%)가 ‘역량만 갖춘다면 선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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