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체인 얌브랜드, 中사업부 지분 매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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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피자헛, 타코벨 등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소유한 미국 외식업체 얌브랜드(Yum Brand)가 중국 사업부 ‘얌 차이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얌 브랜드는 1987년 KFC를 중국 베이징에 입점 시키면서 서구 외식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엔 KFC 점포 5000곳을 포함해 약 7100곳에 이르는 얌 브랜드 매장이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중국 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에서의 영업이 전년도에 비해 8%나 떨어지는 등 실적부진이 미국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주들의 항의가 쏟아진 탓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내에서 벌어진 불량음식 파동과 현지 외식업체와의 경쟁도 영업 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 내부에서 “패스트푸드는 몸에 좋지 않다. 비싸더라도 좋은 음식을 먹자”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점도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

WSJ에 따르면 얌 브랜드가 시장가치 1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사업부의 지분 19.9% 정도를 사모 펀드에 팔 계획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중국 사업부 분사를 추진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분 매각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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