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빅3’ 아성 무너져…일본 업체 3위로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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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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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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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을 형성하며 전 세계 조선 업계를 주름잡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삼두 체제가 무너졌다. 세계 3대 조선업체에서 국내 삼성중공업이 탈락하고 일본 업체가 처음으로 3위에 진입했다.

2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수주 잔량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은 지난 2월 말 수주 잔량 기준 각각 882만5천CGT(표준화물 환산톤수, 204척)과 844만CGT(139척)으로 1위와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를 유지해오던 삼성중공업은 일본 이마바리조선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이마바리 조선은 수주 잔량 696만4천CGT(244척)로 4위 삼성중공업(508만1천CGT, 101척)을 크게 앞질렀다.

클락슨은 이번 평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조선 3사가 지난해 7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으며 성동조선 또한 막대한 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한국 조선업계의 상황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총 8조여 원의 적자로 허덕이는 사이, 일본 업체들이 구조조정으로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불과 5~6년전만 해도 국내 대형 3사는 전세계 수주 시장의 70%를 장악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이 40%, 한국과 일본이 각각 30%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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