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여행객이 남긴 음식평 순위별로 좍∼ 군침 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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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디자인하는 여행]<下>맛집 검색

9일 기준 트립어드바이저의 후쿠오카 식당 2위에 올라 있는 일식당 지카에 후쿠오카 내부. 트립어드바이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식당
 사진과 후기가 올라 있어 여행 전 다른 식당과의 비교가 용이하다.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9일 기준 트립어드바이저의 후쿠오카 식당 2위에 올라 있는 일식당 지카에 후쿠오카 내부. 트립어드바이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식당 사진과 후기가 올라 있어 여행 전 다른 식당과의 비교가 용이하다.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여행의 백미는 그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는 가고파 씨(52). 외국에서 먹어본 음식이라곤 미국 출장 때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먹었던 햄버거가 전부인 그에게 이번 여행에서 먹는 한 끼 한 끼는 소중하다. 여행 기간은 3박 4일. 현지 도착일과 귀국일을 감안하면 열 끼 정도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가 씨는 자신의 미각을 100% 만족시켜 줄 식당을 방문하고 싶은데….

―가고파 씨(이하 가): 시중에 나와 있는 여행책자나 인터넷 블로그를 보면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이 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백 선생(이하 백): 일반적으로 여행 가기 전 네이버 등에서 ‘후쿠오카 맛집’으로 검색해 블로그에 올려진 글과 사진을 보고 식당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여기에 올려진 내용을 참고해도 도움이 되지만 블로거들이 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식당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 좀 더 여러 사람이 먹어 보고 리뷰나 사진 등을 올려놓은 사이트가 있을까요.

―백: 사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여러 사람이 맛있다 해도 나에게는 별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참고하면 식당 선택 시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이 식당 방문 후 남긴 후기와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바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입니다.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kr)를 검색한 후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검색 창에 호텔, 음식점,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나옵니다. 여기서 음식점에 체크한 후 가고자 하는 도시, 예를 들어 ‘후쿠오카’를 쳐 봅시다.

―가: 후쿠오카로 검색하니 각 식당명과 함께 후쿠오카 소재 9356개 음식점 중 몇 위, 이렇게 나오네요.

세계 각지의 음식점을 소개한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식당 방문자의 후기 등을 바탕으로 일본 후쿠오카 음식점이 순위대로 나와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계 각지의 음식점을 소개한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식당 방문자의 후기 등을 바탕으로 일본 후쿠오카 음식점이 순위대로 나와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백: 네. 이 순위는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후쿠오카의 해당 식당을 방문해 리뷰나 평점을 매긴 결과입니다. 이 순위가 절대적이라 할 순 없지만 식당 선택 시 어느 정도 참고는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 음식점 중 2위에 오른 지카에 후쿠오카를 클릭해 보면 여행객들의 후기와 함께 음식 사진 264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오른쪽에는 식당의 홈페이지와 지도가 나옵니다. 이 지도를 클릭해보면 해당 식당의 위치가 표시된 구글 지도가 뜹니다. 여행 준비 전 식당의 위치를 파악하면 동선을 짜는 데 편리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일본 식당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검색해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 정말 편하군요. 여기서 갈 곳을 정해야겠습니다. 근데 혹시 일본 현지인들이 식당에 대해 평가한 현지인 맛집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는 없을까요.

일본 내국인들이 음식점을 방문해 순위를 매긴 사이트인 타베로그의 한국어판 서비스 화면. 여기서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베로그 화면 캡처
일본 내국인들이 음식점을 방문해 순위를 매긴 사이트인 타베로그의 한국어판 서비스 화면. 여기서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베로그 화면 캡처
―백: 현지인 추천 맛집을 알고 싶으면 ‘타베로그’(r.tabelog.com)와 ‘구루나비’(gnavi.co.jp)란 사이트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특히 타베로그는 일본 최대 식당평가 사이트로 업소만 80만 개 가까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 대부분 일본인들이 자국 식당에 대해 후기를 남기고 평가한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맨 처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전부 일본어로 돼 있어 당황스럽지만 화면을 맨 아래로 내려보면 언어 선택에서 ‘한국어’를 고를 수 있습니다. 한국어 항목을 클릭하면 사이트가 전부 한글로 바뀝니다. 맨 위에 장소 검색란에 ‘후쿠오카 시’로 검색하면 왼쪽 화면에는 음식점 이름과 사진이, 오른쪽에는 식당 위치가 표시된 지도가 나옵니다. 첫 번째 식당명 바로 위 정렬 표준이라고 돼 있을 텐데요, 이것을 한 번 누른 후 ‘종합 랭킹’이란 것을 누르면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은 식당부터 차례로 나옵니다. 식당명을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다만 일본어로 쓴 후기가 많아 일본어를 모르면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루나비도 타베로그와 같은 성격의 사이트로 이곳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 트립어드바이저와 타베로그 등을 참고해 식당을 고르면 되겠네요. 일본에서 전자제품과 약 등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사면 될까요.

―백: 한국의 하이마트같이 각종 전자제품을 모아 파는 곳으로 ‘요도바시 카메라’와 ‘빅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전자제품뿐 아니라 시계, 심지어 샴푸에서 플라모델 및 문구류까지 팝니다. 그리고 한국인 관광객들이 또 많이 가는 곳이 돈키호테란 곳인데 이곳에서는 일본에 가면 하나씩 구매한다는 동전파스인 로이히쓰보코와 각종 제약 및 잡화를 팔고 있습니다. 또 도큐핸즈에도 많이 가는데 여기는 인테리어,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해당 상점은 구글 지도에서 미리 위치를 확인하고 가면 편합니다.

―가: 일본 상점에서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백: 일본에서는 물건 가격에 소비세 8%를 포함하는데 관광객에게는 이 소비세를 빼줍니다. 소비재(식품, 화장품)의 경우 세금 포함 가격이 5401엔 이상, 비소비재(전자제품 등)의 경우 1만801엔 이상이면 소비세를 면제해줍니다. 면세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가: 그렇군요. 일본 여행 전 많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떠날 일만 남았군요. 무척 기대됩니다.

―백: 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일본여행#해외여행#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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