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카드사, 최고 연체이자율 年27.9%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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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부업법 개정안 통과 따라… 법정 최고 이자율 인하 동참

법정 최고 이자율을 연 34.9%에서 연 27.9%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3일 통과되자 대부업체뿐 아니라 신용카드회사들도 이자율 인하에 나섰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카드사는 최고 연체이자율을 27.9%로 낮췄다. 연체이자율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서비스 등을 이용한 고객이 이자나 원금을 제때 갚지 않을 경우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카드사의 최고 연체이자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KB국민카드가 2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카드(29.2%), 롯데 우리 하나 현대카드(29.0%), 삼성카드(28.9%) 순이었다. 이에 카드사들은 3일 대부업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법정 최고 이자율을 넘어선 연체이자율을 서둘러 인하했다. 여신협회 측은 “연체이자율은 징벌적 수단인 만큼 법정 최고 이자율 수준으로 높게 책정해 왔으며 이번 법 개정에 따라 함께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C카드는 연체이자율이 25%로 기존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였다.

카드사들은 연체이자율뿐 아니라 현금서비스 등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일부 카드사의 경우 현금서비스의 최고 금리가 27% 안팎으로 새로 적용된 법정 최고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대부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이자율을 낮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카드사#연체이자#대부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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