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보잉사도 반한 ‘비행시험 원격계측 시스템’ 항공기 부품의 국산화-세계화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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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사옥 전경.
창조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세상은 도전과 열정으로 없던 길이 뚫리고 기술 진보의 물꼬가 트인다.

원상구 대표
원상구 대표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www.lumaxaero.com) 원상구 대표와 40여 명의 직원은 항공기 부품의 국산화·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선구자들이다. 구성원 평균 연령 35세의 ‘젊은 기업’ 루맥스는 2005년 3월에 창업했다. 비행체 공력센서와 초정밀 압력센서 및 정밀압력변환기를 연구개발하는 한편 유·무인 항공기, 유도무기, 위성체 원격 계측시스템 개발과 시스템 통합이 주요 업무다. 그동안 군용항공기 정비를 포함한 개발 항공기에 대한 비행시험 지원과 원격계측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공력센서 및 정밀압력변환기는 유·무인 항공기, 유도무기 등 비행체에 탑재돼 대기를 감지하고 이를 고도·속도 정보로 환산해 비행정보시스템에 전달하는 하이테크 기술이다. 항공기를 비롯해 함정, 전차 등 방산분야 곳곳에 적용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비행시험 원격계측 시스템’도 루맥스가 자랑하는 기술이다. 유·무인 항공기, 유도무기 및 위성발사체에 탑재되어 수집된 비행데이터를 실시간 수신하여 비행시험 자료를 시현하고 분석 및 저장하는 통합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원격계측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 컨설팅, 설계, 제작, 시험,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 굴지의 항공 전문기업만이 가진 기체 정비를 위한 항공품질관리시스템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루맥스는 2011년 미국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비행시험 원격계측 연동 및 통합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절충교역 사업을 수주하고 상호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15년간 공군에 몸담았던 원상구 대표는 “보잉사와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 엔지니어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세계 굴지의 기업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직원들의 땀방울이 맺힌 기술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뻗어 나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루맥스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건물 외부는 마치 대형 커피숍을 방불케 하는 콘셉트로 말끔하게 꾸며져 있다. 직원 급여도 인근 기업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했다. 사옥 마당에서 가끔 펼쳐지는 와인, 가든파티는 이 회사 특유의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업무환경을 잘 말해준다.

지난 10여 년간 항공 분야 핵심 기술 국산화의 일념으로 한길만을 걸어왔던 루맥스에어로스페이스. 원 대표는 향후 체계적 조직 관리와 적극적 외부 투자유치로 올해를 혁신과 도약의 해로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정도를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이다’라는 사훈을 강조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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