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1위 울산 3만27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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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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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근로자 8.5%가 억대연봉
금융·보험업계 제일 많아
10억 초과 외국인도 138명

전국 근로자 100명 중 3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고소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노원 갑)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총 급여가 1억 원 이상 근로소득자는 전국에 52만 6689명 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억대 연봉자는 전체 근로소득자 1668만 7079명의 3.2%에 해당한다.

광역시·도별 전체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다.

울산은 근로자 38만 7142명 중 무려 3만 2728명(8.5%)이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2013년 연말정산 결과에서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6.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는데, 2014년에는 그보다 1.6%포린트 증가한 것이다.

2위는 서울이다. 서울 근로자 578만 3610명 중 3.9%인 22만 7600명이 억대 연봉자다. 서울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2013년과 같았다.

이어 경기(3.5%), 광주(2.5%), 대전(2.5%), 인천(2.4%), 경북(2.3%), 충남(2.2%), 경남(2.2%), 전남(2.1%), 부산(2.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는 2013년도 기준 1.7%(5위)보다 0.8%포인트 증가해 4위로 순위가 한 단계 올라갔다.

세종(1.9%), 대구(1.7%)와 충북(1.6%), 전북(1.6%), 강원(1.4%), 제주(1.4%)는 억대 연봉자가 적은 편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총 급여가 1억 원 이상인 사람이 제일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근로자 49만 7569명 중 18.3%(9만 936명)가 억대 연봉자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가스·수도업(13.3%), 제조업(4.6%), 광업(4.6%), 보건업(3.2%) 등 순이었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0.3%에 불과했다. 이는 농업·임업·어업(1%)보다 낮은 수치다.

억대 연봉자 중에는 외국인도 8686명이나 포함됐다. 전체 국내 외국인 근로자 47만 9527명의 1.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0억 원이 넘는 초고액 연봉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도 138명이나 됐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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