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트렌드 속 ‘25도’ 소주 판매 증가…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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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장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소주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25도 이상의 소주도 꾸준히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하이트진로가 25도 이상 소주의 연도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진로골드(25도)의 지난해 판매량은 17만5000상자(1상자 당 360mL 소주 30병)로 2005년 판매량 9만2000상자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 판매량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도 10% 정도 증가한 것이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의 지난해 판매량은 7만2000상자로 2014년 4만2000상자에 비해 71% 늘었다. 2013년(1만5000상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4.8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판매 증가율은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인 참이슬후레시(17.8도)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최근 5년간 참이슬후레쉬의 판매량 증가율은 연간 1~2% 정도다. 참이슬후레쉬는 2006년 8월 20도 이하의 부드러운 소주를 컨셉트로 출시됐다. 처음 도수는 19.8도였고 4차례에 걸쳐 도수가 낮아져 현재에 이르렀다. 참이슬후레시와 참이슬클래식(20.1도) 등 참이슬 브랜드 제품이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 정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특별히 고도 소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복고 바람과 소주 본연의 맛을 선호하는 소주마니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우신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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