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매매 역대 최다…전년비 25%↑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16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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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전년(10만3211건)보다 25.05% 늘었다. 이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율(14.04%)을 웃도는데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2013년 2만4315건에서 지난해 3만6902건으로 51.77% 증가했다. 지방 증가율 16.82%(7만8896건→9만2163건)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만7292가구로 전년보다 59.45% 늘었으며,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46.58%(1만811건→1만5847건), 41.52%(2659건→3763건)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집값 하락을 거치면서 집에 대한 인식이 아파트 중심에서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도 단독주택 인기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전용면적 3.3㎡당 598만 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18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가격 상승폭은 지난 1년 새 4.04% 올라 아파트 상승률(6.68%)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청라 더 카운티 2차 조감도.
청라 더 카운티 2차 조감도.
이런 흐름을 타고 단독주택 용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 등이 출자한 블루아일랜드개발(시행사)이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선보였던 ‘청라 더 카운티 1차’는 한 주 만에 119필지가 모두 팔렸다. 2차 145필지(평균 530㎡ 안팎)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지 ‘트리플힐스’도 총 5개 단지 약 203필지 중 지난해 1, 2, 3단지 113필지가 모두 팔렸고 4차와 5차가 현재 분양 중이다.

청라 더 카운티 1차의 분양 관계자는 “명품 조망권이 확보된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입주자 입맛에 맞게 집을 지어 거주할 수 있다 보니 수요자들에게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공공에서 선보인 단독주택지 매각 경쟁률도 치열하다.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인천 도화지구 단독주택용지 15필지, 근생(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등 19개 필지 개찰결과 평균 206.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천 영종지구에 공급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208필지도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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