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개성공단 피해 협력사에 16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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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내 무상지원-무이자대출

51년 된 주방식기 전문업체인 세신퀸세스는 11일 북한 측의 개성공단 내 남측 인원 전원 철수 결정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 스테인리스 냄비, 프라이팬이 전부 개성공장에서 제조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급하게 남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냄비와 프라이팬 8만 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자재를 개성공장에 남기고 올 수밖에 없었다.

세신퀸세스처럼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로 기업의 존폐가 걸려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현대홈쇼핑은 자체기금을 통한 무상기금 제공과 무이자 대출 등 총 16억7000만 원 상당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세신퀸세스에 1억 원의 무상 지원과 함께 5억 원의 무이자 대출을 해줄 예정이다. 또 세신퀸세스에서 새로 생산하는 제품은 직접 매입해 개성공단 폐쇄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 개성공장을 가동하던 AD인터내셔널(의류회사)과 슈크레이션(구두 제조업체)에도 각각 2000만 원, 5000만 원의 무상 지원과 함께 5억 원씩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조성한 상생기금과 상품개발기금 덕분에 금융지원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었다”며 “1∼2주 내에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현대홈쇼핑#개성공단#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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