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 5조투자사업 이르면 4월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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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사유 고도화 설비 확충

에쓰오일이 4조7890억 원을 투자해 짓기로 한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복합단지(ODC)’ 공사가 이르면 4월 시작된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18년 상반기(1∼6월)다.

에쓰오일은 17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92만411m²(약 28만 평)의 터에 들어설 RUC와 ODC에 대한 공사 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RUC는 원유에서 가스나 휘발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기름(잔사유)을 다시 투입해 휘발유나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는 시설이다. ODC는 RUC 공정을 거쳐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해 프로필렌옥사이드와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제품, 단열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기초 원료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범퍼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다.

이 프로젝트는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외국인 투자가 간담회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용지 확보를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정부가 곧바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에쓰오일은 2014년 한국석유공사로부터 해당 터를 5190억 원에 매입했다. 마하셔 CEO는 16일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경북 경주시 토함산 등반 행사를 갖고 “RUC와 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에쓰오일#잔사유 고도화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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