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폭탄’ 과일 맛 소주, 한 병만 마셔도 밥 한 공기 훌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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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석류 등 과실 추출액이 들어간 과일 맛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과일 맛 소주 중 가장 열량이 높은 건 하이트진로의 ‘자몽의이슬(100g·111.7Cal’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주와 맥주 등 25개 주류 제품을 조사한 결과 과일 맛 소주의 평균 열량이 348.9Cal(1병 기준)로 일반 소주(343.4Cal)보다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또 일반 소주 한 병에 포함된 열량(343.4Cal)도 밥 한 공기(272.0Cal)보다 높았다. 맥주 한 병의 평균 열량은 140Cal였다.

과일 맛 소주의 도수(5~14도)가 일반 소주(16.9~17.9)보다 낮은데도 열량이 높은 이유는 단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당 때문이다. 평균 당 함량은 과일 맛 소주가 1별당 22.2g으로 일반 소주(0.18g)보다 높았다. 맥주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다.

과일 맛 소주의 당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식품섭취열량 중 당 함량(2000Cal 기준 50g)의 31.0~65.4% 수준이었다. 특히 7개 제품은 코카콜라 1캔의 당 함량(27g)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았다. 2병만 마셔도 WHO 권고 기준을 초과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근육이나 간에 포도당이 저장돼 혈액 내 포도당이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공복감을 느끼고 안주를 더 먹게 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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