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비자 “수입차 ‘품질’ 좋다…국산은 A/S 이점”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14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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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경우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반면, 국산차는 사후처리에 이점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전문 시장분석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14일 새 차를 구입한지 1년 이내인 소비자들에게 ‘고객관리’, ‘제품 품질’, ‘사후처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회사만족도’에서 수입차와 국산차는 1000점 만점에서 각각 751점, 698점으로 53점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 ‘회사만족도’는 700점 미만에다가 차상위 점수인 ‘영업/고객관리(721점)’ 보다도 20점 이상 낮았다. 국산차의 경우 차량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지만, 제작사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설명했다.

또한 2년 내 새 차 구입계획자들에게 ‘연구개발 능력’, ‘고객관계’, ‘경영’ 등의 12개 측면에서 국내 완성차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물었다. 이에 5점 척도에서 상위 2범주(세계 최고 수준+평균 이상 수준)로 평가한 비율을 보면 ‘마케팅 능력’이 49%로 가장 높게 평가됐고, 그 다음은 ‘디자인 능력’(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차원별로 보면 ‘마케팅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연구개발 능력’이었다. ‘제품 신뢰성’은 이보다 낮았다. ‘고객지향성’에 대해서는 더 부정적이었고 ‘경영 행태’에 대해서 가장 낮은 점수를 주었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능력’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제품’은 미흡하고, ‘경영 행태’는 후진적”이라며 “수입차 구입 계획자는 비판적으로 국내 자동차회사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국 소비자들이 국산 자동차회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이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때문이 아니라, 경영의 폐쇄성과 난맥상에 있다”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국산차 구입계획자도 회사가 좋아서 국산차를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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