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24일 개장식을 열고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 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용산구 용산 아이파크몰에 세운 면세점이다.
이날 개장은 면세점 전체 면적의 54%인 3, 4, 6층의 1만6500m²만 개장한 1차 개장이었다. 명품, 화장품, 잡화, 식품, 토산물 등 400여 개 브랜드가 이날 문을 열었다. 3∼7층 전층 총 3만400m² 규모 매장을 모두 선보이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5개월여의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내 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며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60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3층은 에스티로더, 랑콤 등 수입 화장품과 IWC, 예거 르쿨트르 등 고급 시계를 판다. 4층에는 페라가모, 휴고보스, 토즈, 듀폰, 투미, 발리, 폴스미스, 코치 등 17개 명품 잡화와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자리를 잡았다. 6층 대부분은 ‘K-디스커버리(Discovery) 존’으로 꾸며졌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6300m² 공간에 270여 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한류 상품을 위한 공간으로는 국내 면세점 중 최대로 ‘K-코스메틱’ ‘K-백’ 등의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한류의 거점이 되는 ‘K-디스커버리 면세점’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 그랜드 오픈일에 맞춰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7층에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을 열고 향토 음식과 토산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한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재 100여 대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 400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용산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내년 초 용산전자상가연합회와 공동으로 통합 브랜드이미지(BI)도 개발한다.
이날 개장식에는 양창훈,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지만 면세점 유치를 이끌었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보이지 않았다. 정 회장의 경우 개막식이 끝난 뒤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국산품 전용관인 6층 매장을 잠시 둘러보고 돌아갔다. 정 회장은 “아직 미비한 게 많아서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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