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첫 삽’ 1600개 첨단 벤처기업 요람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옛 도공 본사 터에 1조5000억 투입… 2017년 1단계 지원허브 등 완공
임차료 주변 시세의 20%로 입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옛 한국도로공사 본사 터와 인근에 들어서는 ‘경기 판교창조경제밸리’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3만 m²의 터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벤처기업 등을 위한 첨단 산업단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금토동 옛 도로공사 터에서 창조경제밸리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올 6월 정부는 경제장관회의에서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이 지역의 개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는 도공 터 21만 m²와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2만 m²를 활용해 조성된다. 1단계 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공 터에 2017년 8월까지 ‘기업 지원허브’를 세울 예정이다. 이곳에는 200여 개의 창업기업을 위한 임대공간과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창업기업은 인근 건물 임차료 시세의 20% 정도만 내면 입주할 수 있다.

LH와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건립하는 기업성장 지원센터도 2017년 10월 완공된다. 300여 개의 성장단계 기업이 시세의 70∼80% 임차료를 내고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이다. 또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비즈센터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창조경제밸리의 기술혁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창조타운(미래부), 첨단도로 연구를 위한 스마트 하이웨이센터(도공) 등도 조성된다.

또 정부는 내년 건설사 등 민간 사업자에게 공모 방식으로 땅을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 분양 용지는 벤처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입주하는 벤처캠퍼스, 혁신기술 보유 기업·연구소를 위한 혁신타운 등으로 활용된다.

황 총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완성되면 1600개의 첨단 기업이 입주해 10만 명이 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일하게 될 것”이라며 “이곳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벤처기업#창조경제#판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