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싼 ‘우체국 중고폰’ 14일부터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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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입후 우체국택배로 받아

우정사업본부가 중고 휴대전화 유통업체 ‘올리바(OLIVAR)’와 함께 중고 휴대전화 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우정사업본부는 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중고 휴대전화 제휴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값싸고 품질 좋은 중고 휴대전화를 판매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들은 인터넷우체국 사이트에 접속해 ‘모바일중고포털’을 검색하거나 ‘우체국중고폰.kr’에 접속해 중고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온라인에서 개인 간 거래되는 중고 휴대전화 평균값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고 휴대전화는 우체국택배로 배송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중고 휴대전화 거래 시장은 ‘세금 무법지대’로 불렸다. 철저히 현금으로만 거래되고 매입 매출 통계조차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고 휴대전화를 대량으로 구입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중저가 휴대전화 수요가 큰 시장으로 불법 수출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진이나 동영상, 전화번호부 등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은 휴대전화를 바꿔도 버리거나 팔지 못하고 집에 쌓아놓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한국갤럽이 내놓은 ‘중고폰 시장 소비자조사 결과 보고서’(2014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 중 48.2%가 “직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아직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중고 휴대전화가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지 못한 채 잠자고 있는 셈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제휴한 올리바는 휴대전화에 남은 개인정보 관련 기록을 완전히 지우는 기술을 갖고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중고 휴대전화 온라인 제휴판매 서비스를 통해 품질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뛰어난 중고 휴대전화를 국민들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과 더불어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우체국#중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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