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年매출 1조원대 킴스클럽 매각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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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사업에 집중”

이랜드가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 중인 대형 할인점 ‘킴스클럽’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킴스클럽은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51개 유통점포 중 37개에 입점해 있으며 식료품과 공산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랜드 측은 “연매출 1조 원 수준을 올리고 있는 흑자 사업부문 중 하나이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유통사업과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확장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을 공개 입찰 형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2004년 뉴코아 인수 이후 30여 건의 국내외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동시에 비핵심 사업의 매각도 함께 진행해왔다. 2008년 홈에버를 매각했고 2011년 킴스클럽마트, 2014년 여성복 데코네티션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 역시 전략사업으로의 집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흑자 사업장을 매각하기로 한 데는 대형 마트 3사로 시장이 굳어져 있는 상황에서 대형 할인점 사업을 통해서는 업계 선두 지위를 기대할 수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강점인 패션과 아웃렛 유통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매각 자금 확보로 그룹 재무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는 “매각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은 안정적으로 고용승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유통#이랜드#패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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