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 ‘고품질 저비용’ 한우 생산입니다. 사료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육질의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섞은 섬유질배합사료(TMR)가 대폭 확대 적용돼야 합니다.”
이계상 ㈜우정통상 대표는 TMR(Total Mixed Ration·완전혼합사료)를 보급해 저비용 고효율의 한우 생산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TMR는 조사료와 농후사료 등을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에 맞도록 적절한 비율로 골고루 섞어서 비빔밥 형태로 배합한 소 사료다.
전남 순천과 광양에 사업장을 둔 우정통상은 TMR와 TMF(완전배합발효)사료, 그리고 버섯 재배 원료인 버섯배지 등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2009년부터 매년 연매출 3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530억 원. 퓨리나사료와 CJ, 비락 등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TMR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전국 농·축협, 대규모 축산농가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매출 다변화 전략과 상품의 안정적 공급, ‘우정TMR’라는 자체 브랜드 구축으로 전남지역에서 업계 점유율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TMR는 전체 사료의 배합비 중 곡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를 양질의 건초와 식물성 혼합 잔재물 등으로 골고루 섞은 사료를 말한다. 여기에는 유산균 바실리스 효모 균 등이 서식해 한우·육우의 발육이나 육질이 개선된다.
이 대표는 “한우의 평균 출하 월령이 32개월인데, 고급육 출현율은 향상시키면서 출하 개월을 27개월 이하로 줄이는 데 사료의 연구개발 목표를 두고 있다”며 “농가가 살아야 회사도 산다는 기치 아래 농가의 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1968년 대주산업에 입사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대표가 걸어온 반세기 ‘사료 외길’은 이제 아들에게 이어졌다.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15년간 동종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다섯째 아들 이희준 씨는 2세 경영으로 우정통상을 더욱 살찌워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