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중앙연구소 강화해 성장동력 확보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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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내수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7조 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투자액 5조7000억 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동빈 회장은 연초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와 함께 롯데는 식품·건설·유통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청소년·유아 감소, 고령 인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와 인터넷·모바일 쇼핑 매출 급증 등 고객 쇼핑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하고, 옴니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롯데중앙연구소를 통해 식품 관련 신제품 개발 및 기술 확보에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식품 트렌드가 급변하고 기능성 식품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의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5월 총 2200억 원을 투자해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기존 중앙연구소를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터를 마련해 통합식품연구소로 확장 이전키로 하고 착공식을 했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7년 6월 문을 열 새로운 연구소는 기존 연구소보다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합하여 진행할 예정으로, 규모도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3102m²으로 현재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 인력도 600여 명 규모로 확대한다.

이로써 롯데그룹 내 모든 식품 계열사의 연구 활동 및 안전 관리는 최신 기술력과 연구 장비를 갖춘 첨단 연구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된다.

롯데케미칼연구소 인력도 합류해 식품 포장소재 연구 등 다양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며, 국가연구기관, 산학연 등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연구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식품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건설로 세계 초일류 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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