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꿈의 공장’ 테크샵이 온다

서동일기자 , 신무경 기자 입력 2015-10-14 03:00수정 2015-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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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 도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꿈의 공장’이라 불리는 테크샵이 한국에 진출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샵에서 하드웨어 분야 창업가들이 생산 장비를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모습. N15 제공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하드웨어 창업가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테크샵’이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터를 잡는다. 테크샵은 하드웨어 관련 창업가들에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각종 생산 장비 및 사무실,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최고의 제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곳”이라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하드웨어 관련 창업지원업체인 N15는 테크샵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 내 라이선스 및 운영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N15는 조만간 ‘테크샵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한국 테크샵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 테크샵은 서울 용산전자상가 나진상가 14·15동에 3300m²(약 1000평)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N15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운영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 및 시스템 운영 노하우 등을 그대로 한국에 가져올 계획이다.

○ 꿈의 공장 테크샵

‘이곳에서 당신의 꿈을 만드세요(Build your Dreams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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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샵은 꿈을 제작할 수 있는 ‘꿈의 공장’이라고도 불린다. 하드웨어 관련 예비 창업자들에게 절삭기, 금형 등 중장비부터 3D프린터, 레이저·반도체 기기 등 첨단 장비까지 한곳에서 제공해 ‘공작소’ 같은 역할을 한다. 하드웨어 부문 창업가들이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큰 장애물로 꼽는 ‘시제품 제작’ 과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정 비용을 내면 24시간 자유롭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한다. 또 검증된 전문 인력을 직접 보유해 100개 이상의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등 주요 창업 선진국에 진출해 창업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 “용산 인프라에 반했다”

테크샵은 용산전자상가를 선택한 이유로 창업가들이 손쉽게 작은 부품을 구할 수 있는 인프라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 짐 뉴턴 테크샵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 부품이나 생산 소재를 이토록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중국 선전(深(수,천))과 용산뿐”이라며 “신선한 재료를 고르지 못하면 훌륭한 요리를 할 수 없듯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 보며 부품과 소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말했다.

뉴턴 회장도 창업가였다. 테크샵을 시작한 이유도 여러 사업을 구상하다 번번이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애플이나 HP가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것처럼 테크샵은 창고의 새로운 형태로 큰돈을 쓸 필요 없이 직접 만져 보고 배우며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해 왔다.

○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

테크샵의 한국 진출을 이끈 N15 역시 스타트업이다. N15는 올해 6월 용산전자상가에서 창업한 신생 업체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 유통 및 마케팅 단계까지 국내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의 A부터 Z까지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류선종 N15 공동 창업자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누구나 평소에 꿈꾸던 상상 속 제품을 직접 만들어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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