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동영상으로 HBR핵심 전달… 경영교육 새 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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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HBR 프리미엄’ 서비스

14일 출범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프리미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5∼7분의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MBA’를 구현했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세계적 경영 석학들이 내놓은 최신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한국적 맥락에서 해석해 전달한다. HBR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경영 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난다. ‘HBR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대기업, 중소기업 경영자와 중간관리자, 공기업과 공공기관 간부 등을 대상으로 14일 오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HBR 콘텐츠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동영상과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HBR 프리미엄은 한국 기업 교육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5∼7분 내외 동영상으로 제공


HBR 프리미엄 서비스는 HBR에 실리는 해외 저명 경영학자의 논문과 보고서, 기업인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한국 최고의 경영 전문지 DBR(동아비즈니스리뷰)와 HBR 한국어판(HBR Korea)을 발행하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의 경영 전문 기자와 에디터들이 HBR 원문을 강의 형태로 알기 쉽게 해설한 동영상이 핵심 콘텐츠다. 긴 강연을 지양하는 추세에 맞게 HBR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제공할 영상은 5∼7분 내외로 제작된다. 또 매주 2∼3회 새로운 영상을 제공해 업무에 바쁜 비즈니스 리더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시간 부담 없이 HBR 콘텐츠의 핵심 내용을 볼 수 있게 했다.

HBR 프리미엄 동영상은 하버드대 강의실을 스크린 안으로 옮겨놓은 것처럼 전략, 마케팅, 운영, 리더십 등 경영학의 주요 분야를 골고루 다루는 ‘온라인 MBA’ 형태를 띤다. 또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세계적 경영 석학들이 내놓은 최신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쉽고 편하게 전달해준다.

특히 HBR는 글로벌 경영의 최신 경향을 짚어내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 코너는 저명 경영학자들의 아이디어 경연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2014년 11월 ‘경영 전략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 미 하버드대 교수가 이 코너에 22쪽 분량의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논문을 실은 것을 계기로 IoT 기술에 대한 세계 언론과 기업의 관심이 쏟아졌다. 또 2004년 10월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와 르네 마보안 교수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된 ‘블루오션 전략’의 아이디어를 처음 소개한 것도 HBR의 스포트라이트 코너였다. HBR 프리미엄은 스포트라이트 코너의 핵심 내용과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요약해 전달한다.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직접 작성하는 ‘나는 어떻게 일했나(How I Did It)’ 역시 눈길을 끄는 코너다. 여기서는 구글, 시스코, 듀폰, 프라다, 워드프레스 등 경영 모범사례로 꼽히는 기업의 CEO들이 자신의 경영 철학과 실제 경험을 1인칭 시점으로 설명한다. 이 코너 역시 HBR 프리미엄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한다.

○ 한국 기업 사례 곁들여 이해 도와

HBR 프리미엄 동영상은 원본 콘텐츠의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HBR 한국어판 제작에 참여하는 에디터들이 한국적 맥락에 맞게 재해석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프라이빗에퀴티(PE)펀드의 도움을 받아 매출을 끌어올린 미국의 의류 업체 토미힐피거 CEO의 후일담을 소개하면서, 비슷한 사례인 한국 오비맥주의 PE펀드 매각 사례를 나란히 설명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고 집중도를 높인다. HBR는 글로벌 경영학계와 경영 교육 시장에서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언어와 문화 장벽 탓에 그동안 한국의 기업인들이 그 내용을 온전히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HBR 프리미엄 서비스는 HBR 원문을 한국적 경영 맥락에 맞게 요약하기 때문에 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기업인들도 쉽게 핵심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 HBR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자는 동영상과 함께 HBR Korea의 온라인 서비스(www.hbrkorea.com)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HBR Korea 김남국 편집장은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HBR 프리미엄 서비스가 글로벌 경영 지식에 목마른 한국 기업에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BR 프리미엄 서비스는 홈페이지(premium.hbrkorea.com)에서 14일 오후부터 샘플 콘텐츠 이용과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연간 회원 이용료는 50만 원이다.

▼ 세계 경영이슈-해법 제시하는 ‘혁신 보물창고’ ▼

HBR는 어떤 매체


‘블루오션’,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공유가치창출(CSV)’.

기업의 전략과 혁신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개념들이다. 이런 개념과 방법론은 김위찬·르네 마보안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객원교수, 그리고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 등이 한 전문지에 실었던 글에서 나왔다. 바로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Harvard Business Review)다.

HBR는 전 세계 주요 경영 이슈를 가장 먼저 제시하고, 가장 먼저 해법을 내놓는 매체다. 1922년 창간한 이후 현재까지 경영자를 위한 최고의 경영지식 제공 매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경영계의 가장 큰 화두인 사물인터넷 혁명에 대해서도 경영 전략의 대가인 포터 교수가 글을 실어 그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HBR가 세계적 경영자와 경영학자들, 그리고 컨설턴트들의 나침반, ‘혁신 아이디어의 보고(寶庫)’라고 불리는 이유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HBR에서 혁신 아이디어를 습득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장기 불황과 정치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경영자들을 곤란에 빠뜨리고 있지만, 그들이 결국 그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집어 드는 건 HBR라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가 독점 계약을 맺고 지난해 3월부터 HBR의 내용을 정확하게 번역하고 감수한 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한국적 적용 방법까지 담은 한글판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코리아(Harvard Business Review Korea)’를 발행하고 있다.

또 핵심 콘텐츠에 대해서는 한글 번역본과 동시에 영어 원문도 함께 실어 더욱 정확하고 심도 있게 원본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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