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내 매각 위해 한발 물러서, 6503억… 7935억 사이 결정될듯
朴측 기존 가격 고수해 난항 예고
금호산업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측과 금호산업 매각 가격에 대한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 가격 결정의 공은 다시 박 회장 측으로 넘어갔다.
KDB산업은행은 31일 채권금융회사의 의견을 모은 결과 대다수 회사들이 박 회장 측과 가격을 재협상하자는 의견을 냈다며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당초 8월 27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최소한 7935억 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박 회장 측과 재협상해 연내 매각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1일 채권단이 박 회장과 재협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금호산업 매각 가격은 박 회장 측이 최종 제시한 6503억 원과 일부 채권금융회사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7935억 원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적어도 6000억 원대 후반에서 7000억 원대 초반의 가격을 제시해야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연내 매각을 위해 채권단이 한발 물러선 만큼 박 회장 측도 화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회장 측은 기존에 제시한 6503억 원이 최선의 가격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재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6503억 원 수준을 고수할 경우 7935억 원을 최저 매각가격으로 정해 공개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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