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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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지방에 새바람]
지역상품 구매-치매노인 돌보미 등 새로운 사회안전망 모델 만들어

공공기관들은 이전한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구로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인재 양성, 사회공헌, 공공구매 등을 시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인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도 전체 시공 물량의 40% 이상을 대구지역에 배정했다.

경남 진주로 이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사 사옥을 주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홍보관을 운영하고 사옥 내 토지주택박물관을 활용해 역사·문화 강좌, 어린이문화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지역 상품 우선구매 원칙을 정하고 이전 후 1년 반 동안 물품 용역 계약 금액의 77%인 28억9000만 원어치를 지역 업체로부터 사들였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다문화 가정과 조손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전기안전점검, 기초생활수급 가구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등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 특성을 살린 재능기부로 영역을 확대하기도 한다. 한국전력은 원격 검침기술을 활용한 치매·홀몸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개발해 10월 광주 광산구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공공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사회안전망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부산 ‘금융 클러스터’ 2조8000억 생산유발 효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자리를 잡으면 도시마다 수조 원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이전에 이어 연관기업, 연구기관까지 따라 이전하면 경제, 교육, 문화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김성태 동의대 교수에 따르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면 5년 뒤인 2020년에는 2조828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금융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2020년에 최소 2조7629억 원에서 최대 3조7061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H가 이전한 경남 진주시도 공공기관 이전과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면 2조 668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15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 역시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공단 포함) 이전으로 GRDP는 최대 3522억 원, 부가가치는 4530억 원, 투자는 5534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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