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재테크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 스타일에 맞게 알아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랩어카운트에는 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을 담을 수 있다. 최근의 랩어카운트 상품은 전문가가 투자 조언을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결정과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한국투자마이스터랩’은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인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한국투자자증권 리서치센터의 역량과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들의 자산관리 능력을 결합해 고객의 취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 관리해준다. 5월 18일 판매를 시작한 뒤 약 3개월 만에 15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에는 한국투자마이스터랩 주식투자형과 자문형 2종류를 새로 선보였다. 주식투자형 상품은 펀드나 ELS 등 금융상품보다 개별 주식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는 고객에 적합하다. 해당 계좌 내 자산을 전부 주식과 ETF에 투자할 수 있다. PB와의 상담을 통해 종목을 고를 수 있고,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매력적이다.
자문형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직접 운용한다. PB의 일대일 맞춤서비스도 귀찮다고 여기는 고객들을 위해 투자에 대해 전적으로 일임 받는 자산관리서비스다.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국내자산과 해외자산에 50%씩 분산투자하는 게 원칙이다. 전문 투자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시장상황에 맞게 리밸런싱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국내투자는 국내 펀드컨설팅자문사 마루펀드투자자문에서, 해외투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문을 받는다.
한국투자마이스터랩 자문형은 기존 마이스터랩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최소 가입금액이 5000만 원이다. 수수료율은 연 1.5∼2.0%고, 성과보수형은 성과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 주식투자형은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이고 연 2.5%의 수수료에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성과 수수료를 추가로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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