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인수합병 통해… 5년간 계열사 98곳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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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이 2010년 이후 5년간 인수합병(M&A)으로 늘린 계열사가 9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계열사 총 592곳 중 2010년 이후 M&A로 전체 계열사의 16.6%(98곳)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M&A를 통한 신규 계열사는 2011년 25곳에서 2013년 5곳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14곳, 올해는 7월 말까지 19곳으로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대 그룹 중 이 기간 M&A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롯데그룹으로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등 총 19곳에 이른다. 현재 롯데그룹의 전체 계열사 81곳 중 23.5%가 최근 5년간의 M&A로 편입된 것이다.

그 다음은 GS그룹으로 M&A로 늘린 계열사는 코스모신소재를 비롯한 총 15곳이다. LG그룹은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범한판토스 등 14곳을 M&A로 추가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이 13곳, SK그룹 11곳, 삼성·한화그룹이 각각 7곳의 계열사를 M&A로 늘렸다.

최근 5년간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곳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42곳이었던 10대 그룹의 자체 설립 계열사는 2013년 25곳, 지난해 19곳, 올해는 7월 말까지 13곳이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 방식이 자체 회사 설립에서 이미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인수합병#계열사#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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