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종 카드 할인정보 한곳에… 전자지갑 ‘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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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C카드, 통합서비스 앱 출시

스마트폰을 들고 레스토랑이나 카페, 놀이공원 등을 찾아가면 자동으로 어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좋을지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계산대 앞에 서서 빼곡한 할인 혜택 카드 목록을 한참 살펴보던 불편이 없어지는 것이다.

KT와 BC카드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웨스트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용·체크카드 할인 정보와 보유 멤버십, 쿠폰들을 통합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CLiP)’을 선보였다.

○ ‘알아서 챙겨주는’ 모바일 지갑


클립 애플리케이션은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체크카드 2500여 종의 할인 정보를 담고 있다. SK플래닛 ‘시럽(Syrup)’ 등 기존 통합멤버십 앱에서 제공하던 멤버십과 KT ‘기프티쇼’ 등 모바일 쿠폰 서비스도 들어가 있다.

기존 모바일 지갑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전국 가맹점 11만여 곳에 들어가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비콘(블루투스 기반 위치 정보), KT 와이파이망을 통해 앱이 ‘알아서’ 최대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와 멤버십 조합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다. 클립 앱에 떠오른 자신의 위치(레스토랑 등)를 확인하면 곧바로 자신이 가진 카드와 멤버십, 쿠폰 중 어떤 것들로 결제하는 게 유리한지 알려준다. KT는 10월까지는 할인·적립뿐만 아니라 결제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들은 할인 쿠폰 제공이나 각종 멤버십 포인트 관리가 주된 기능이었다. 서비스에 나타나지 않던 개별 신용·체크카드 할인 정보는 따로 확인해야 했다. 발행처가 다른 각 쿠폰과 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 모바일 앱을 매장에서 일일이 따로 제시해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은 “그동안 각종 멤버십 카드를 찾아 따로따로 리더기에 인식시켜야 했던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근처에서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은?

클립 이용자 주변에 있는 가맹점 가운데 자신의 카드와 멤버십으로 할인이 가장 많이 되는 곳을 한눈에 찾을 수도 있다. ‘카페’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근방(500m, 1km, 3km 반경 지정)에 있는 곳들 중에서 추천해 주는 것이다.

KT는 BC카드가 운영하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여행 앱 ‘완쭈어한궈’에도 클립을 통한 쿠폰과 가맹점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앞으로 은련카드, 차이나모바일 등과도 제휴해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클립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클립을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 유통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립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신용·체크카드와 멤버십, 쿠폰 정보를 등록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올레멤버십과 BC카드의 경우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면 자동으로 등록된다. 기프티쇼 등 모바일 쿠폰도 대부분 자동 등록되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폰 등 일부 자동 등록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면 역시 클립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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