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월 말까지 백혈병 문제 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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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안 거부한 가족委 요구 수용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된 피해자 및 가족들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다음 달 말까지 당사자 간 직접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삼성전자가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16일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가 권고안을 발표한 후 가대위가 보상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내부에서조차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가족위가 요구한 대로 9월 말을 1차 시한으로 (조정위의) 추가 조정 기일 지정 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정위가 지난달 23일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이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직접 협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가대위는 공익법인 설립 등 조정위 권고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익법인 설립을 통해 보상이 이뤄지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지난달 30일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반올림의 경우 조정위 권고안이 나온 뒤 이를 즉각 수용했지만, 정작 반올림 내 가족대표인 황상기, 김시녀 씨는 일 “피해자 마음을 담지 못한 조정안은 의미가 없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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