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제과제빵 전문기업인 SPC그룹은 ‘해방둥이’ 기업이다. 1945년 고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상미당’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발맞춰 지금은 하루 약 1000만 개의 빵을 생산하고 삼립식품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SPC그룹의 모체인 상미당이 기업 형태를 갖춘 것은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현 삼립식품)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전 국민이 한 번쯤은 먹어봤을 삼립 크림빵 역시 1964년 출시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SPC그룹의 급성장은 외식산업의 다변화를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창업자의 2세인 허영인 회장은 1985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도입했다. 당시로서는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시장이 국내에 전혀 형성되지 않았지만 10년을 앞선 것이다. 1988년에는 파리바게뜨 1호점을 서울 광화문에 개설했다. 파리바게뜨는 국내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성장하면서 제과업계가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데 ‘첨병’ 역할도 했다. 허 회장은 2004년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8개국에 파리바게뜨를 상표 등록하고 차례로 진출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180여 개에 달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은 결국 품질 경쟁력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제빵 품질 개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1983년 국내 첫 제빵 연구소를 만들고 매년 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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