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1조 1624억… 전년比 22.8% 감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24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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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상반기 루블화·유로화 약세 등 환율 악화의 영향을 받으며 낮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2분기(4~6월)에는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 밝지만은 않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5년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3조 6188억원 ▲영업이익 1조 1642억원 ▲세전이익 1조 9073억원 ▲당기순이익 1조 649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상반기(1~6월)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대비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152만 8192대를 판매했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86만 429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공장 수출물량 감소와 중국 판매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0.9% 감소한 66만 389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루블화 및 유로화 등 이종 통화 환율 급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23조 61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0.6%P 상승했으며, 매출액에서의 판매관리비 비율은 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P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8% 감소한 1조 162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4%P 하락한 4.9%를 실현했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및 금융손익 감소로 1조 9073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7.0%인 1조 6497억 원을 보였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 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 ▲세전이익 987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이종통화 환율 악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하반기에도 RV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3분기에는 기아차의 핵심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신차 출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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