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인터뷰]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사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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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플래그십 모델은 ‘맥시마’‘무라노’
고객편의 위해 전시장·서비스센터 확충

“‘맥시마’는 세단, ‘무라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정점입니다.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는 두 차를 한국닛산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투입합니다.”

기쿠치 다케히코(菊池毅彦) 한국닛산 사장(47·사진)은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닛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닛산의 지난해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판매량은 모두 7568대. 전년 대비 약 55%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날 인터뷰는 기쿠치 사장이 2013년 7월 부임한 지 2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한국닛산은 스포츠 중형 세단 맥시마를 올가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내놓을 예정이다. 맥시마는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8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최고 출력이 300마력에 이른다. 기쿠치 사장은 “맥시마는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잘 달리고, 내부도 고급스럽다. ‘기술의 닛산’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세단을 한국에 소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쿠치 사장은 디자인과 주행성능 측면에서 아우디 ‘A4’와 BMW ‘318i’를 경쟁 모델로 꼽았다.

닛산의 프리미엄 중형 SUV 무라노는 내년 초 국내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2002년 1세대, 2008년 2세대 모델을 거쳐 지난해 3세대 모델이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한국닛산이 4월 열린 ‘2015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무라노는 한국닛산이 처음 출범한 2008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됐지만 풀체인지에 앞서 지난해 상반기(1∼6월)부터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기쿠치 사장은 “무라노는 일반적인 SUV나 세단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과는 다른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고객층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무라노는 주로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CR-V’와 경쟁해왔다. 그러나 한국닛산 측은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과 내장재 등을 고급화하면서 렉서스 ‘RX’와 어깨를 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닛산에서는 중형 세단 ‘알티마’와 소형 SUV ‘캐시카이’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 기쿠치 사장은 두 차종을 매달 총 400대가량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맥시마와 무라노 등 고급 모델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올해를 ‘플래그십 모델 출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차를 자신을 표현하고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인식한다”며 “가능하면 고급 차를 구매하려고 하고, 차 교체 주기도 짧은 만큼, 앞으로 수입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쿠치 사장은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수입차 고객 입장에서 본다면 고객 만족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접점”이라며 “고객 편의를 위해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내년 3월까지 전시장을 24개, 서비스센터를 20개로 1년 전보다 각각 5개, 7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1∼6월) 한국닛산 판매량은 2795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 증가했다. 기쿠치 사장은 “12월까지 판매 목표는 5500대”라며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차 시장이 연평균 20∼25%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닛산은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성장률을 상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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