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에어백 결함? 美 크라이슬러·기아차 포함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20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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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제작한 에어백이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비슷한 구조적인 문제를 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청(이하 NHTSA)이 현지 에어백 부품 제조업체 ‘ARC 오토모티브’ 제품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업체 에어백 장착 차량은 피아트크라이슬러 구형 ‘타운앤드컨트리’ 미니밴(약 42만 대)과 기아자동차 옵티마(약 7만 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NHTSA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현지 오하이오주에서 2002년형 크라이슬러 미니밴을 주행하던 여성 운전자가 에어백 결함으로 큰 사고를 당했다. 또한 2004년형 기아차 옵티마 운전석 에어백 오작동으로 운전자가 부상을 당한 사례도 보고됐다. 해당 차량들은 크라이슬러 미니밴 ‘키 세이프티 시스템스’, 옵티마의 경우 ‘델피 콥’ 제품을 각각 사용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ARC가 만든 인플레이터(팽창 장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결함 가능성을 두고 NHTSA가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NHTSA는 크라이슬러 미니밴에 대해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질산암모늄 가스 통로가 미확인 물질에 의해 막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NHTSA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들이 공통적인 결함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대상 차량들을 조사해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밀 조사 배경은 지난 5월 3380만 대 리콜을 실시한 일본 다카타 에어백 결함과 유사했기 때문이라고 NHTSA는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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